Photo Image
에이치에너지 로고.

에이치에너지(대표 함일한)가 올해 1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최적 운용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신성이엔지가 운영하고 있는 용인사업장(스마트공장)에 국내 처음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ESS는 전력 수요가 적을 때 전기를 저장하고 수요가 많을 때 방전,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정전 등 예상치 못한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전기 공급을 대체하고 사용 후 남은 잉여 전력은 저장·판매가 가능하다. 산업용 전기는 최대 부하를 기준으로 기본요금이 책정된다. 즉 경부하 시간대에 전기를 충전하고 최대 부하 시간대에 전기를 방전하는 것이 ESS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에이치에너지는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을 적용해 ESS 운영자가 언제 전기를 충전할지 방전할지 여부를 알려주고, 이를 총체적으로 관리한다. 최소 3년 동안 사업장 전력 수요 패턴을 분석해 경부하 시간대에 충전하도록 하고, 최대 부하 시간대에 방전할 수 있도록 도와 전기요금 절감 및 효율 개선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능형검침인프라(AMI)를 갖춘 3년 미만 사업장의 경우 한국전력공사에 축적된 전력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이용자가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실시간·일별·월별·연도별 전력 사용 데이터 및 기대수익까지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ESS 특례할인제도는 연말까지 유지된 후 내년부터 일몰을 앞두고 있고, 재생에너지 연계 ESS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는 오는 6월까지 가중치 5.0이 유지된 후 7월부터 4.0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에이치에너지는 자체 개발한 'ESS 최적운용 서비스'가 기업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일본 신에너지 시장 진출도 가시화한다. 발전차액지원제(FIT)가 종료된다는 점을 고려,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전력사업자와 소비자 간 전력 거래를 중개하는 '가상발전소(VPP)'를 운용할 계획이다. ESS 최적운용 서비스와 결합해 전력 수급 불안정 요인을 최소화하는 등 '전력 유통창구'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테슬라는 올해 초 일본 시장에 진출, 가정용 ESS인 '파워월'을 공급하기로 했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6일 “일본 신에너지 시장 진출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준비해 왔고, 매년 23만명 이상 잠재 고객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테슬라는 하드웨어(HW)만 공급하지만 우리 회사는 소프트웨어(SW)도 직접 지원하고, 운영관리 전반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기업 포커스]에이치에너지, ESS 최적운용 서비스 개시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