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K-바이오...'J.P. 모건 헬스케어 장터'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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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새해 시작과 함께 세계 시장 진출에 나선다.

제약·바이오 분야 세계 최대 행사 'J.P. 모건 헬스케어 2020'에 국내 주요 기업이 초청 받았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뿐 아니라 한미약품, LG화학 등이 행사참석, 글로벌 제약 트렌드·핵심 연구개발(R&D) 성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인수합병(M&A), 신약 후보물질 판매 등이 이뤄져 관심이 모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스시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0'에 참가한다. 바이오시밀러 세계 주요 기업으로 메인세션 발표를 진행한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세계 450여개 주요 바이오 기업, 9000명 이상 인사가 매년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초청된 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 올해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앤컴퍼니 회장뿐 아니라 엠마 왐슬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최고경영자(CEO), 샌드라 피터슨 클레이턴더빌리어 앤 라이스 파트너가 키노트 발표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행사에서 바이오산업 현황과 셀트리온 특장점, 미래 성장 전략 등을 발표한다. 지난해 발표한 '비전 2030' 등 앞으로 셀트리온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해마다 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 허가 완료, 40조원 투자 등 글로벌 제약업계 선두 도약을 내세웠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참석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난해 이어 올해도 초청 받았다. 김태한 사장 등 참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실적과 2020년 삼성바이오로직스 비전 등 발표 예정이다.

한미약품, LG화학, 메디톡스 등도 발표자로 참석한다. 한미약품은 권세창 사장이 직접 행사를 챙기며 신약 개발 로드맵 등을 발표한다. LG화학은 항암, 면역, 대사질환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과 계획 발표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주요 혁신신약 후보물질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선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과 통풍치료제 'URC102' 추가 기술제휴 사업을 논한다.

이성열 JW중외제약 대표는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 콘퍼런스는 회사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오픈 이노베이션 하는데 최적”이라면서 “JW1601와 URC102 연이은 기술수출로 확인된 JW 연구개발 역량에 대한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외에 티움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에이치엘비, 바이오솔루션, 펩트론, 엔지켐생명, 사이토젠, 압타바이오, 지트리비엔티, 휴젤 등 국내 기술 벤처 등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석은 곧바로 투자와 직결된다. 발표장 바깥에는 주가변동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설치돼 있을 정도다. 2015년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5조원 규모 기술 수출도 해당 콘퍼런스가 바탕이었다. 특히 주최 측이 발표와 파트너링 참가 기업을 사전에 선정, 초대하는 폐쇄형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초청만으로도 기술력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매년 국내 기업 참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바이오 글로벌 트렌드 공유뿐 아니라 기술공개, 인수합병(M&A) 등이 이뤄지는 만큼 바이오·제약 업계뿐 아니라 투자자까지 많은 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표 :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개요

출처 : 기업 웹사이트

진격의 K-바이오...'J.P. 모건 헬스케어 장터'로 뛴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