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공지능(AI) 특허 등록건수와 스타트업 수준이 주요국 가운데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반면 AI 대학교·대학원 수와 논문 건수는 하위권으로 나타나 인재양성 부분 지원이 요구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문용식·NIA)은 '2019년 NIA AI 인덱스〃우리나라 AI 수준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NIA는 데이터 기반 특허, 논문, 기업 활동, 법제도 등 23개 지표별로 우리나라 AI 수준을 분석했다.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AI 선도국과 중국, 인도, 이스라엘 등 후발국과 우리나라는 포함 총 8개 국가를 비교했다.
NIA는 우리나라 언어적, 산업적 특성과 AI 기술 성숙도를 반영해 새롭게 도출한 지표를 바탕으로 AI 수준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AI 특허 등록건수, 특허 점유율은 8개 비교국 중 3위를 차지했다. 스타트업 수준은 비교국 가운데 2위를 차지하며 창업 육성 정책 등 산업 활성화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I 대학교·대학원 수는 5위, 논문 건수는 6위로 전문인재 양성 기반이 취약하고 연구성과 도출이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을 제외한 일반 기업 AI 수준은 비교국 가운데 최하위 8위를 기록했다.
NIA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초기 환경 조성에서 나아가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업 운영 전 과정에 걸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지원체계와 기술 연구결과가 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용식 NIA 원장은 “AI 분야 발전과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AI 분야 객관적이고 종합적 수준 진단이 중요하다”면서 “NIA AI 인덱스는 데이터 기반 객관적 AI 수준을 제시, 관련 이해관계자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AI 수준을 분석하기 위해 데이터 확보방안과 조사체계를 지속 고민하고 개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