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내년에는 기업 생태계의 '유리천장'을 걷어 내는 데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박용만 회장은 30일 신년사에서 “우리 산업 생태계의 역동성 저하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득권 보호 장벽이 견고하고 신산업에 대해서 리스크를 원천 봉쇄하는 법과 제도가 신진대사 저해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기회는 우선 수용하는 기조로 법을 바꾸고, 법이 어렵다면 시행령과 규칙 수준에서라도 일을 벌일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벤처 기업을 '기업 생태계의 메기'이자 '다음 세대 창업주'라고 지칭하며 “이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정부와 국회에 “신산업과 경제활력 관련 입법 과제들이 상당 기간 지연되고 있다”면서 “1월 중에라도 임시회를 열어 조속히 통과시켜 주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 등 이슈에 대해서는 융통성과 예측 가능성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운영해달라는 제안도 덧붙였다.
박 회장은 “지난해는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한해였다”면서 “새해에는 민간의 역동성을 일으킬 파격적인 변화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는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부합하는 선진 경제 시스템을 만들고, 국민 삶에 온기가 퍼질 수 있는 사회 시스템에 힘써 주실 것을 기대한다”면서 “우리 기업도 능동적 변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