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업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스템 구축, 테스트 과정을 거친 뒤 이를 본격 매장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AI 기술은 서비스 인력을 대체하고 신제품 트렌드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재고 관리를 체계화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AI 기술을 가장 활발히 적용하고 있는 업종은 편의점이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은 각자 방식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무인점포, 결제 수단 다양화, 챗봇 서비스 등을 확대한다.
이마트24는 컴퓨터 비전과 딥러닝 등 AI 기술을 적용한 김포DC점을 무인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애플리케이션(앱)에 신용카드를 등록한 뒤 입장 후 원하는 상품을 고르고 별도의 계산 과정 없이 출구를 나오면 자동으로 계산 및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매장 내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는 고객 쇼핑 동선을 추적하는 것과 동시에 상품 정보를 인식한다. 매장에서 판매 중인 상품 790여종 모양과 무게 등 다양한 정보를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도 적용됐다.

GS25는 지난해 9월 마곡 사이언스 파크 LG CNS 본사 내 미래형 매장을 선보인 이후 플랫폼 구축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대학과 오피스 매장에 적용한다. 매장 운영 효율 극대화를 노리기 위한 의도다.
현재 경희대 수원캠퍼스와 광주대, 영등포구 흥국생명빌딩 지하 등 11곳의 무인형 매장과 8곳의 하이브리드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원이 일부 보장된 인원에 대한 매장 운영이라는 한계점은 남아있지만 사전 등록한 고객만 받는 폐쇄형 매장에서 대학가로 범위를 넓힌 뒤 오피스 건물에 입점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세븐일레븐 스마트 편의점 '시그니처'도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AI 결제 로봇 '브니'(VENY)는 AI 학습 기반의 대화 기능으로 1000여개 상황에서 음성으로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미지·모션 센서도 탑재돼 고객이 들어오면 시선을 틀어 인사하고 칭찬을 받으면 하트 눈이 표시된다.
롯데카드의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인 '핸드페이'를 이용해 손바닥 인증만으로 고객 본인 확인과 물품 결제가 가능하다. 현재 전국에 17개 시그니처 매장을 개설해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편의점 업계가 AI, 로봇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점포를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장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