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자동운전 열차 '정위치 정차장치' 국산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이 자동운전 열차를 정위치에 정차시키는 핵심 장치기술을 국산화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대구도시철도공사, 혁신전공사와 함께 열차자동운전 정위치 정차장치(ATO Berthing 장치)를 개발, 대구도시철도 1호선에서 현장운전 시험을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위치 정차장치는 열차가 승강장의 지정된 위치에 정확히 정차할 수 있도록 특정 지점에서 신호를 송수신하는 장치다. 열차는 정위치 정차장치 신호를 인식해 정차지점까지 남은 거리를 판단, 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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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1호선에서 현장 시험 중인 정위치 정차장치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기존 대비 전력효율을 40% 이상 높였고, 정확한 주파수 송신 및 수신 처리 과정을 통해 수명과 동작 안정성을 강화했다. 지난 6일 대구 진천역 신호기계실에서 운행하는 모든 열차를 대상으로 진행한 현장 운전시험에서 오류 없는 정상 작동을 검증했다. 또 이달 4000여 회 열차 연동시험을 통해 안정 작동을 확인했다.

이번 정위치 정차장치 국산화로 안정적인 대체품 확보 및 추가 수요에 대한 수입대체 등 경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경우, 정위치 정차장치를 20여년 전 해외 제품으로 도입했는데, 이미 단종된 상태다.

김정태 박사는 “높은 수준의 국내 디지털 회로 기술을 적용해 장치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향후 다른 도시철도 노선에도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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