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테크노파크(원장 강신재)는 전라북도와 공동으로 추진해온 '융·복합 소프트웨어(SW) 강소기업 육성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사업비 45억원을 투입한 이 사업을 통해 92개 참여기업의 평균 매출 22% 증가, 신규 고용창출 153명, SW 강소기업 20개사 발굴 등 실적을 거뒀다. 또 전북SW강소기업 브랜드 구축, 선순환 지원체계 마련, SW산업 경쟁력 강화, 4차 산업혁명 시대 유연한 대응 등 성과도 얻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연구개발(R&D)과 맞춤형 사업화로 나눠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4년간 22건 우수 아이디어 제품화 R&D와 103건 SW·정보기술(IT) 기업 맞춤형 성장을 지원했다. 참여기업은 공동 R&D 지원, 국내외 마케팅, 전시회·박람회 참가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경영과 기술컨설팅으로 경쟁력이 향상되고 경쟁사와 기술격차도 크게 단축했다고 평가했다.
최대 성과는 전북 융·복합 SW산업 생태계 구축과 기존 산업생태계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는 점이다. 전북선도기업으로 새눈·아이엠시티·그린맥스·리퓨터 등 4개 기업이 지정돼 SW 기업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동시에 SW산업 지원 필요성을 입증했다.
특히 새눈(대표 백청열)은 '폐쇄회로(CC)TV 운영상태 자동인식 SW'를 개발, '굿 소프트웨어(GS)' 1등급 인증을 받았으며 2018년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납품했다. 회사 매출액이 지난 2015년 16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42억원으로 156% 늘었으며 고용인원 또한 세 배 증가하는 등 SW 강소기업 롤모델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무인 로봇과 농업용 드론, 무인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는 메타로보틱스(대표 박기선)는 맞춤형 사업화 지원을 계기로 2015년 매출 4400만원에서 지난해 26억6700만원, 인력도 6명에서 1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경기 수원 본사를 전북 익산으로 이전해 지역을 대표하는 SW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강신재 원장은 “전북 SW산업은 규모와 인프라가 열악하지만 주력산업과 융·복합을 통해 신시장 창출과 산업생태계를 굳건하게 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전북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역 SW 및 IT기업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