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TV 시장에선 '차세대 TV'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업계는 제조사들이 개발 중인 마이크로LED TV, 듀얼 레이어 액정표시장치(LCD) TV, 자발광 QLED TV 등 공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새해 100인치 이하 마이크로LED TV 상용화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19'에서 75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 LED를 회로기판에 촘촘히 배열해 제작하는 디스플레이다. 자발광 소재라 백라이트와 컬러필터 없이 완벽한 블랙 표현이 가능하다. 무기물 기반이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발광 효율도 높다.
소니와 TCL 등도 시제품에 이어 마이크로 LED 상용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듀얼 레이어 LCD TV도 차세대 TV로 주목된다. LCD와 OLED 두 기술의 장점을 혼합해 화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듀얼 레이어 TV는 LCD TV 약점인 빗샘 현상도 줄어든다. 일반 LCD TV보다 블랙 표현에 유리하다. 번인 현상에서도 자유롭다. LCD 패널 기반이라 생산 단가도 비교적 저렴하다. LCD 패널 제조사 기존 공정을 활용해 차세대 TV를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소비 전력과 시야각 문제 등을 개선해야한다.
파나소닉은 4K LCD 패널 2장을 이용한 55인치 '메가콘(MegaCon)'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이센스는 85인치 8K 듀얼 레이어 LCD를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자발광 QLED TV 공개 여부도 업계의 초미 관심사다.
화질 외에 새로운 TV 경쟁 요소들도 급부상한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한 화질 업스케일링 기술, 초고음질 등도 중요 관전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새해 TV 시장에서 어느 때보다 다양한 차세대 TV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