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자 난방가전엔 훈풍…올해 키워드는 '1인' '소형' '편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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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소비자가 난방용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롯데하이마트)

12월부터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난방가전 성수기가 시작됐다. 올해 시장에서는 '1인' '소형' '편의성'을 키워드로 한 난방가전 수요가 높다. 올겨울에 강추위가 얼마나 기승을 부리느냐에 따라 올해 난방가전 실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망, 제조사 난방가전 판매 실적이 본격적인 증가세로 접어들었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12월 한 달을 난방가전 수요가 가장 몰리는 시점으로 본다. 난방가전은 성수기가 다른 계절상품보다 짧다.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제조사와 가전양판점 모두 난방제품 판촉전에 돌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부터 각 매장에 난방가전 코너를 마련하고, 기획전을 하고 있다. 초겨울 날씨에 맞춰 롯데하이마트에서는 요장판, 온수매트 판매량이 높다는 반응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초겨울에는 요장판, 온수매트 판매가 많고 강추위가 본격화되는 한 겨울에는 전기히터 판매량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난방가전을 생산하는 가전제조사 역시 난방가전 판촉으로 분주하다. 신일은 대형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전 지점에 난방가전 팝업 스토어를 마련하고 자사 난방가전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레트로 디자인을 갖춘 '미니 PTC 히터'를 출시하기도 했다.

난방가전 판매 확대 추세는 숫자로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다나와는 11월 첫째주를 기준으로 11월 둘째주(85%), 셋째주(88%), 넷째주(39%) 모두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12월 첫째주 판매량은 11월 첫째주 대비 55% 상승했다.

올해 난방가전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은 사용자 1인을 겨냥한 소형 난방가전으로 요약된다. 여기에 블루투스, 사물인터넷(IoT) 등 부가기능을 더해 편의성을 높인 제품 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늘어난 동시에 실내 난방 인프라가 고도화됐다. 실내 난방에 더해 개인 맞춤형 난방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복수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는 한 사람이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난방기능을 제공하는 사무용, 소형 난방가전 수요가 높다”면서 “조작부가 단순하고 리모컨, 블루투스, IoT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제품를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계절가전은 그해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다. 겨울 추위가 올해 가전사와 유통사 난방가전 실적을 좌우한다. 올해 겨울 날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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