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도움이 절실한 상황에서 주변에 도움 구할 곳이 마땅치 않아 막막했던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1인 가구 증가와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도움을 필요하는 수요가 증가한다. 노동자 근로시간이 줄어 투잡족 증가와 맞물리면서 생활편의대행서비스 중개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업계에 따르면 생활편의대행서비스 업계 의뢰건수는 2018년 한 해 동안 22만건에 이르고 건당 평균 비용 1만5000원을 지불하며 시장규모가 급성장 중이다.
온라인에서 호출해 오프라인에서 도움을 받는 온·오프라인 연계(O2O)방식 인력중개 플랫폼이 최근 국내외에서 떠오른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인력 중개 플랫폼은 미국 '태스크래빗', 호주 '에어 테스커', 일본 '애니타임즈' 등이 있다.
국내는 에이에스엔(대표 윤주열)이 운영하는 '애니맨'이 고객 만족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애니맨 앱은 의뢰인이 온라인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임무를 수행하고 싶은 사람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로 희망견적(인건비)이 맞으면 거래가 성사된다. 시간당 1만원 안팎이거나 건당 몇 만원씩이다. 일감을 중개해준 애니맨은 의뢰인 임무를 수행한 사람에게 10% 중개료를 받는다.
도움 요청 범위는 사실상 제한이 없다. 음성적이고 불법만 아니라면 어떤 부탁이든 가능하다. 벌레퇴치, 짐운반, 쓰레기 수거, 가족에게 안부전하기, 배달대행 등 개인적이고 사소한 부탁은 물론 혼자하기 힘들거나 평소 시간이 없어 할 수 없던 일 모두를 애니맨에서 해결한다.
고객과 헬퍼 연결은 공개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객이 애니맨 모바일 앱에 도움 미션을 올리면 미션 수행이 가능한 헬퍼가 고객에게 견적을 제안하는 식이다. 고객은 입찰에 참여한 헬퍼 정보, 고객 평판, 견적 금액 등을 확인한 후 조건에 맞는 헬퍼를 선택한다. 고객과 헬퍼 평균 매칭시간은 5분 정도다.
애니맨은 전국적으로 24만명 고객 회원과 실시간으로 활동 가능한 4만5000명의 헬퍼를 보유했다. 애니맨이 다른 업체와 대비되는 장점은 4만5000명 충분한 인력으로 빠른 매칭, 전국구로 미션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양한 분야 전문 기술을 가진 양질 헬퍼를 보유했다. 주부, 대학생, 퇴직자, 교수, 기술자 등 직업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수준 헬퍼를 보유한다. 많은 사람이 부업 혹은 전업으로 애니맨 플랫폼을 활용한다.
애니맨은 다년간 노하우로 개인간거래(P2P)를 넘어 기업(B2B), 개인(B2C)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력적 인력수급으로 기업 구인난 해결에도 힘을 보탠다. 대표 사례로 DIY 가구 조립회사와 협업해 애니맨 앱을 이용해 가구 조립 서비스를 시행한다. 고객에게는 비용절감과 서비스를, 기업에게는 서비스 옵션 다각화라는 장점을 준다. 에이에스엔 관계자는 “인력중개플랫폼 최초로 헬퍼서비스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 애니맨 서비스 이용 중 발생할 사고를 적극 대응하며 고객과 헬퍼를 보호하는 안전망을 만들었다”면서 “회사 이념인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나가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