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 5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선물세트 대량 구매고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대량 구매고객을 겨냥한 사전예약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신상품을 제안하는 한편, 지난 명절 조기 품절된 인기 선물세트의 물량을 늘렸다.
사전예약 전용 대표 상품으로는 '정성스럽게 선별한 유명산지 배' 선물세트를 행사카드 결제 시 30% 할인된 4만1860원에 4500세트 한정 물량으로 판매하고, '유명산지 사과 VIP' 선물세트도 30% 할인된 3만4860원에 2만 세트 한정 선보인다.
인기 선물세트는 준비 물량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설 사전예약 기간 준비한 물량이 완판된 'CJ 특선 선물세트 스페셜 G호'의 경우 준비 물량을 올해 15만개로 40% 이상 늘렸다. 올 추석 처음으로 선보인 신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사전예약 기간 완판되며 인기를 끈 '피코크 금돼지식당 세트'도 물량을 종전 2000개에서 3500개까지 늘렸다.
기존 프로모션도 강화했다. 이마트는 이번 예약판매 기간 행사카드로 인기 세트 구매 시 최대 4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기간에 따라 구매 금액대별로 구매액의 최대 15%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가 대량 구매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은 사전예약 초기 대량 구매 고객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설 선물세트 전체 매출에서 사전예약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0.3%에서 올해 31.2%까지 대폭 늘어났다.
특히 사전예약 초기 선물세트를 한 번에 100개 이상 구매한 대량 구매 건수와 매출액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사전예약 개시 이후 한 달간 대량 구매 건수는 2017년 856건에서 2018년 1303건으로 50% 이상 늘었고, 올해 들어 2186건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올해도 대량 구매 고객의 구매 건수와 매출액이 전년 설 대비 각각 132.4%, 181.9%씩 증가하는 등 사전예약 초기 대량 구매 고객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량 구매 고객을 위해 상품차별화 및 프로모션 강화에 힘써 수요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