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세계 최초 30만원대 5G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보급형 5G폰 갤럭시A90 5G과 비교해도 3분의 1에 불과한 가격으로 현재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 최저가격이다.
고성능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고속 충전 등 플래그십 모델 못지않은 고급 스펙을 갖췄다.
샤오미는 파격적 가격의 5G 스마트폰 '레드미 K30 5G'를 공개했다. 6GB램에 저장용량 64GB 모델은 1999위안으로, 약 34만원이다. 8GB램·256GB저장용량 조합의 최고가 모델도 50만원을 넘지 않는다.
중국 화웨이 메이트20 5G는 6199위안(약 105만원), 오포 리노 5G는 90만원대, ZTE 액손10 프로 5G도 80만원대 등 100만원 안팎이다.
샤오미 K30 5G는 퀄컴의 통합 5G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765G를 탑재한 첫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를 수주한 AP로 보급형에 해당한다. 보급형 AP 탑재와 극도로 낮은 마진율 책정으로 출고가를 파격적으로 책정했다는 분석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주요 스펙은 준수하다. 6.67인치 LCD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2400×1080으로 120㎐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전면 2000만화소와 심도 센서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는 펀치 홀 방식으로 오른쪽 상단에 배치했다.
후면에는 가운데 수직 배열로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6400만화소, 800만화소 초광각, 500만화소 접사, 심도 센서 등 조합이다. 6400만화소 메인 카메라는 소니 IMX686 이미지 센서를 적용했다.
지문인식 모듈은 오른쪽 측면 전원 버튼에 내장했다. 배터리는 4500㎃h로 30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중국 현지에서도 샤오미 파격적 5G 스마트폰 가격에 놀라는 반응이다. 시장 예상보다 반년 이상 앞서 2000위안대 미만으로 5G 스마트폰이 출시됐다는 분석이다. K30 5G를 시작으로 경쟁사에서도 저가형 5G폰 출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