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은 물론 해저 물체와 지형 등 정보를 실시간 파악해 전송하는 무인 수상정이 개발됐다. 해양환경 연구는 물론 해양 방위용 무기체계로 운용 가능해 주목된다.
소나테크(대표 박승수)는 자체 개발한 고성능 탐색소나, 고해상도 광학 및 열상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해상·해저를 대상으로 각종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 수상정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무인 수상정은 이름 그대로 사람이 승선하지 않고 프로그램으로 자율운항하는 무인선박이다.
한 번 연료를 주입하면 10노트(knots) 이상 속도로 최소 120시간(5일) 이상 운항할 수 있다. 수면 위 노출 부위를 최소화한 유선형 디자인으로 조파 저항에 강하고, 레이다 반사 면적이 적어 군사 작전을 비롯한 용도에 따른 노출 위험이 적다.
탑재한 소나, 광학카메라, 각종 센서로 해상과 해저의 미확인 물체, 지형, 수온 등 각종 정보를 영상과 데이터로 파악해 전송한다.
박승수 소나테크 대표는 “사람이 탑승해 임무를 수행하는 연구선, 경비함정 등은 시간과 장소에서 일정 한계를 지니고 있다”면서 “우리가 개발한 무인 수상정은 해양연구는 물론 선박 전복 사고 같은 해양 재난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고, 특히 해양 방위에서 항만·항구 및 연안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데 유용하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군은 해양 감시체계로 경비함, 항공기, 육상 레이더시스템 등을 이용한다. 이 체계는 중대형 선박을 탐지 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5톤급 이하 소형 목선이나 이보다 더 작은 미확인 물체를 탐지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올해 초 북한 목선이 동해 삼척항에 아무런 제한 없이 들어온 사건이 안보상 문제로까지 이슈화됐다. 현재 국방부와 해군은 동해상 감시·경계 능력 보강을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