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에어 케어 사업 조직을 격상시키는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공기청정기 판매가 크게 늘면서 에어 케어 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연말 조직 개편에서 기존 공조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RAC사업담당 산하 에어케어사업실을 에어솔루션사업부 직속의 별도 에어케어사업담당으로 격상시켰다.
'실'에서 '담당'으로 조직 규모를 키운 것이다. 에어케어사업담당은 공기청정기, 제습기, 가습기 등 에어가전 사업을 담당한다. 기존 에어케어사업실장인 이종호 상무가 에어케어사업 담당을 맡기로 했다.
LG전자는 타깃 소비자를 세분화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에어케어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 LG전자는 반려동물을 가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자동차, 유모차, 공부방, 캠핑 텐트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퓨리케어미니도 내놨다.
에어케어 가전은 LG 렌털 사업을 이끄는 주축이기도 하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렌탈 사업에서 200만 계정을 달성하고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가전 렌털 중 70%는 정수기 차지한다. 정수기 다음으로 렌털이 많은 제품이 공기청정기다. LG 렌털 가전 중 에어 케어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에어 케어 조직을 키운 것은 공기 관련 가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