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인공지능(AI)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AI교육과정을 도입한 국가는 중국이다. 지난해 칭화대 부속고교 등 상하이 지역 40개 고교가 첫 'AI 실험학교'로 지정돼 AI 교과서로 교육을 시작했다. '인공지능 기초'라는 교과서는 안면인식 기술 등으로 세계적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도약한 '센스타임' 창업자 탕샤오오우가 책임 집필자로 참여했다.
올해 1000개 학교로 AI교육과정이 확대될 예정이다. 상하이와 산둥성 지역에서는 AI가 이미 초·중·고 필수과목이 됐다. 점차 AI교육과정은 중국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교육 과정에 '안면인식' 기술도 이용한다. AI가 교실에 있는 학생의 표정을 인식한다. 뿐만 아니라 학생의 말, 서있는 모습, 필기하는 모습 등 다양한 행동을 인식하고, 공유한다.
중국 국무원은 앞서 2017년 '신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초〃중〃고 학생용 AI 교과서 개발이 들어있었다. 정부가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업이 교과서를 만들고 학교 현장에 보급했다. 중국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AI 교육을 퍼뜨리고 있다.
장가오 바이두 교육사업부 총경리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동원해 학생마다 개성화된 맞춤형 학습방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등 교육기관에는 AI를 이용한 교육자원 관리까지 제공한다.
미국은 고등교육 AI 분야에서 앞서간다. 카네기멜론대는 2002년 머신러닝 학과를 개설했다. 대학과 기업과 소통하며 연구를 진행한다. 카네기멜론대의 AI 연구소는 CMUAI다. CMUAI의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여러 글로벌 기업이 카네기멜론대에 연구소를 만들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약 1조원을 투입해 AI 특화 단과대학인 '슈워츠먼컴퓨팅칼리지'를 설립했다. MIT 모든 학문에 컴퓨팅과 AI를 접목시킨다. 모든 분야의 학생이 AI를 책임감을 갖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스탠포드대도 전공에 상관없이 딥러닝 등 AI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2017년 가을학기 한 딥러닝 강의에 학부생이 1200명이 넘게 등록했다. 스탠포드 학생수가 7000명임을 감안할 대 학부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학생이 AI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하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