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벤츠의 모빌리티 서비스 확장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에서 신차 판매 이외에 중고차 판매와 사후관리(AS), 렌터카 사업에 진출한다.

3일 다임러그룹 자회사 다임러 모빌리티가 한국에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MBMK)를 설립하고 모빌리티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1∼5년 연 단위로 벤츠 차량을 빌려주고, 추후 분 단위까지 모빌리티(이동성)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한국 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모빌리티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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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MK는 우선 1∼5년 단위의 장기 렌터카 사업을 시작하고, 소비자 요구를 파악해 추후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제적인 차량 관리를 위해 소모품 교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이 포함된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계약 기간에 브레이크 오일, 에어 클리너 등 소모품을 지원받고 일종의 관리비를 내면 된다.

완성차 업체가 직접 렌터카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이례적이다. 다만 이득은 분명해 보인다. 유통망을 단순화해 차량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자체 정비망을 쓰기 때문에 AS도 쉽다. 자체 인증 중고차 판매망을 활용, 장기렌터카 반납 시 중고차 처분에도 유리하다.

벤츠의 시도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다.

자동차가 제조업을 넘어 서비스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자동차 소비 트렌드가 소유에서 공유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

우리 업계도 자동차 생태계 변화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

차량을 넘어 주변 생태계와 연계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갖추는 것이 중요해졌다. 필요하다면 이업종 기업과의 제휴나 협업도 다양하게 늘려야 한다. 단순히 차량을 제조해서 판매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서비스형 자동차(CaaS)'를 강화해야만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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