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독점 포기하는 페이스북, 사진·영상 '구글 포토'로 이식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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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페이스북 공식 블로그 캡처)

페이스북에 업로드한 사진과 영상을 간편하게 다른 플랫폼으로 보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올린 사진·영상을 '구글 포토' 서비스로 직접 전송 가능한 '데이터 이식' 기능 테스트를 시작했다. 아일랜드 지역 이용자가 가장 먼저 접할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 전 세계 출시 예정이다.

이는 페이스북의 이용자 데이터 통제를 약화하는 조치 중 하나다. 페이스북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는 유럽 및 미국 시장에서 반독점법 위반 주요 근거로 작용했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에서 다른 서비스로 사진 전송이 어려워 이용자가 떠나지 못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용자가 증가할수록 서비스 가치도 함께 증가하는 네트워크 효과로 경쟁이 어렵다는 측면이 부각됐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도 다른 서비스로 데이터를 이전하기 쉽도록 의무화하는 '접근'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페이스북은 지난 9월 데이터 이식 도구를 구축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문제를 다룬 백서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이식 기능은 암호화된 상태로 전송되며, 전송 전에도 비밀번호 입력을 통해 본인 확인 과정을 거친다.

데이터 이동성 전문가인 마틴 후소벡 틸 뷔르흐 대학 연구원은 “데이터는 기업에게 힘을 준다. 데이터가 중요한 자원이 되는 이유”라며 “회사가 정보를 공유하도록 강요하면 경쟁 우위를 줄이고 경기장을 평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구스틴 레이나 유럽소비자기구 최고경쟁책임자는 '고식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 시장은 강력하게 소비자를 잠그는 네트워크 효과 때문에 페이스북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며 “사진을 다른 서비스로 전송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상황을 바꾸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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