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연매출이 사상 처음 2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면세점 누적 매출액은 20조2851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18조9602억원)을 넘어섰다. 10월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5% 증가한 2조1873억원으로, 4개월 연속 2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주춤하던 면세점의 외형 성장세도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2016년 12조2757억원이던 국내 면세점 연매출은 2017년 14조4684억원으로 17.8%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8조9602억원으로 31.0% 급증했다.
올해도 10월 누적 기준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0% 증가한 20조2851억원으로, 연매출 20조원 벽을 돌파했다.
외국인 방문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고객수는 180만6199명으로, 사드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기 시작한 2016년 말 이후 가장 많았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완화되면서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도 점차 늘고 있다”면서 “여기에 해외 고객 국적이 다변화되면서 외형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