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들어 자꾸만 부딪히는 산업부·환경부
지난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석탄발전 감축에 따른 전기요금 조정 필요성'에 대한 공동 설명자료 배포에 마찰을 빚었는데. 두 부처는 각각의 기자단에 자료를 배포하기로 협의해놓고 산업부만 기자단에 배포한 것. 이에 대해 산업부가 환경부에 직접 항의까지 했다고. 두 부처간 미묘한 신경전은 올해 유난히 잦았다는데. 친환경차 보급목표제 도입을 두고도 산업부와 환경부가 온도차를 보인 것. 환경부는 자동차 업체에 일정 비율 친환경차 판매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산업부는 이미 전기차 등이 잘 팔리는 상황에서 업계에 부담만 줄 수 있다고 해석한 것. 또 전력수급기본계획이 9차부터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에 포함되면서 연내 발표하려던 산업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일각에서는 “올해 유난히 산업부와 환경부가 부딪히는 일이 많아 부처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까 걱정된다”고 우려.
○…1급은 임플란트 2급은 생니
올 한해 산업자원통상부에서 가장 어려운 부서를 꼽으라면 소재부품산업정책국. 일본 수출 규제 사태로 인해 대응책 마련에 바빴기 때문. 관련 부서는 일이 몰려 직원들이 날밤 새우기가 일상이 됐다고. 모 국장은 직원들이 출근 전에 전화할 수 없어 9시를 넘겨 부리나케 전화했더니 해당직원이 출근하지 않아 당황. 해당 직원에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새벽 4시까지 업무를 하다 퇴근 후 아이들 등교시키느라 늦었다는 말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1급·2급도 눈코뜰새 없이 바빠지면서 1급은 임플란트 한 이가 빠지고, 2급은 생니 두개가 뽑히는 고생을 했다는 후문.
○…프리미엄버스에서 사라진 생수
지난 해부터 서울~세종 간 프리미엄 버스가 운행되기 시작한 후 비싼 요금에도 불구하고 인기 폭발. 수요가 좀 몰리는 날이라면 어김없이 프리미엄 버스부터 매진되기 시작. 우등고속은 빈자리가 텅텅 비는데도 프리미엄 버스만 매진되는 날도 부지기수. 프리미엄 버스는 편안하고 넓은 좌석으로 잠깐의 휴식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테이블이 있어 업무를 보기에도 편리해 인기가 높은데. 서울 출장이 빈번한 공무원들에게 프리미엄 버스 운행 소식은 그야말로 '꿀' 소식이었던 것. 그런데 1년 정도가 지나니 서서히 그 서비스 수준도 낮아지기 시작하는데. 늘 제공되던 생수가 사라지고, 미러링이 되는 스크린이나 무선충전 기능 고장도 잦아. 생수가 갑자기 사라져 항의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한 버스회사는 2리터 생수와 종이컵을 비치해 따라먹으라는 식. 아무리 짧은 거리라고 해도 KTX와 비슷한 요금을 내고 타는 버스인데 은근슬쩍 서비스 저하에 불만이 부글부글.
<세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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