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최연소 임원 꿰찬 LG생활건강 심미진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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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퍼스널케어사업총괄 심미진 상무

LG생활건강이 35세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한 파격인사다.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온 LG생활건강은 능력 입증한 젊은 인재를 과감히 전진배치해 새로운 도약을 꾀했다.

LG생활건강은 28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30대 여성 임원을 2명 배출했다. 이번에 임원 승진한 심미진(35) 퍼스널케어사업총괄 상무와 임이란(39) 오휘마케팅 상무는 2007년 LG그룹에 입사한 동기로 12년 만에 임원 자리를 꿰찼다.

두 사람 모두 헤어·바디케어와 오휘 마케팅을 담당하며 LG생활건강 실적 상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젊은 감각을 갖춘 30대 여성 임원을 전면배치해 미래 경쟁력 제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1985년생 심미진 상무는 LG생활건강 남녀 통틀어 최연소 임원이다. LG생건은 이번에 승진한 1971년생 최연희 전무가 맡아왔던 퍼스널케어 사업부문 후임 자리를 14살 어린 심미진 상무에게 맡기는 파격 인사를 택했다.

심미진 퍼스널케어 사업총괄 상무는 UC버클리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2007년 LG그룹으로 입사한 지 12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작년부터 생활용품 중 헤어 및 바디케어 마케팅 부문장을 맡아왔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사로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성과주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나이·성별과 관계없이 오로지 능력과 성과만을 따졌다.

작년부터 심 상무가 마케팅을 진두지휘한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부문은 올해 높은 매출 성장률을 거뒀다. 올해(1~3분기) 온더바디와 엘라스틴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각각 22%, 15% 증가했다.

임이란 오휘마케팅 상무도 1981년생으로 서울대 사회학 석사를 마치고 2007년 LG그룹에 입사, 올해부터 오휘마케팅 부문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어왔다. 임 상무가 마케팅을 담당한 오휘 역시 3분기 누적 매출이 작년보다 12% 증가했고, 초고가 라인 더퍼스트는 무려 41%나 신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성과주의에 입각한 승진인사를 실시했으며, 젊은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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