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한국 정·재계 인사와 만나 양국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오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무총리와 베트남 고위 관료, 경제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조경목 SK에너지 대표,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양국 인사들이 베트남 기업·투자 환경과 한국 기업의 베트남 사업 기회 등을 소개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경련은 문재인 정부 신남방정책에 부응해 베트남을 중점 협력 국가로 선정했다. 작년부터 베트남에 '경제계 미션단' 파견, 베트남 국회의장 초청, 한-베트남 비즈니스 오찬 등 교류를 주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국 경제교류는 시간이 갈수록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대(對)베트남 교역량은 2000년 이후 작년까지 연평균 21.6% 증가했다. 전체 교역량 중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0.6%에서 지난달 기준 6.7%로 크게 늘었다.
허창수 회장은 “수교 이후 양국 교역 규모는 100배 이상 성장했다. 작년 교역액은 사상 최대인 683억달러(약 80조4000억원)를 돌파했다”면서 “앞으로 2~3년 안에 한베트남 교역 1000억달러(약 117조7000억원) 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