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사업자 CJ ENM 오쇼핑 부문이 쌍용차 '코란도' 판매에 나선다. 자동차 업계 자체 판매·영업망을 보호하는 한편 국산차 판로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다.
CJ오쇼핑은 다음 달 1일 밤 9시 40분 쌍용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란도'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소개하는 코란도는 디럭스급 유모차를 실을 수 있는 동급 최대(551ℓ) 적재 공간과 넉넉한 승차 공간을 갖췄다.
이번 방송은 2018년 3월 금융위원회가 보험감독규정을 개정한 후 첫 국산차 론칭 방송이다. 금융위원회는 TV홈쇼핑 사업자의 국산차 판매가 가능하도록 보험감독규정을 개정했다. 하지만 자동차업계에서 영업사원의 판매 실적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실제 방송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소비자가 자동차 구매 시 자동차 대리점과 실제 계약을 맺는 방식을 자동차 업계에 제안했다. CJ오쇼핑 방송을 본 소비자가 상담 예약을 남기면 자동차 본사는 이를 소비자 인근 대리점으로 배분, 대리점 영업사원이 해피콜로 소비자와 직접 상담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본사는 판로를 확보하고, 영업사원들은 판매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번 방송에서 코란도를 구매하면 10만원 추가 할인(일반 판매조건 중복)을 받을 수 있다. 10명을 추첨해 180만원 상당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 패키지 무상 장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리점을 방문해 상담 또는 시승한 고객 500명(선착순)에게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또 5명을 추첨해 100만원 상당 '잠실 시그니엘 호텔 디럭스 스위트(조식 포함)' 숙박권을 증정한다.
한편 CJ ENM 오쇼핑부문은 지난해 10월 르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당시 방송에서 1시간 동안 약 3700건 상담 예약을 기록했다. 무료 수수료 방송 '1사1명품'에서 중소기업 대창모터스의 전기차 '다니고'를 소개하기도 했다.
방철배 CJ ENM 오쇼핑 부문 서비스사업부 상무는 “자동차 본사 및 대리점과 상생으로 국산차 판로를 확대하겠다”면서 “차별화된 상품력으로 CJ오쇼핑의 채널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