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새 비전, AI서 찾는다

NHN이 인공지능(AI) 아이디어 챌린지 등 AI 투자를 늘린다.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AI 기술개발에 집중한다. AI기업으로서 비전을 밝히고 관련 생태계 구축에 뛰어들었다.

정우진 NHN 대표는 27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포워드'에서 “AI 아이디어 챌린지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선정된 프로젝트는 실제 서비스로 출시할 기회를 주고 NHN기술연구센터 내 머신러닝랩과 협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같은 시스템이 정착되면 NHN 조직의 AI 전문화와 기술전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대표는 “NHN은 AI를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AI를 통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한다”면서 “AI 기술력과 서비스 확장을 위해 임직원 대상 머신러닝 인재 발굴 투자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HN은 이날 포워드에서 게임, 클라우드,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19개 분야 47개 발표 세션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약 2000명이 참석했다.

한양대 김상욱 교수 초청 특강과 더불어 딥러닝을 활용한 패션 검색, DNN 보이스 트리거 개발, 게임 난이도 예측 등 AI를 주제로 한 세션만 7개에 달한다.

실무 중심 기술 교류 프로그램으로 개설된 '머신러닝 기초와 응용' 강연은 4시간 연속 진행에도 불구하고 참가 정원보다 3배가 많은 사전 신청자가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이날 NHN이 2013년 네이버와 분사 후 6년간 11개 사업 분야, 50개 기업으로 조직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IT 트라이앵글'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NHN 그룹사 임직원은 출범 초기와 비교해 2배 늘어난 4722명에 달한다. 또 한국 외 일본, 대만, 미국 등 7개국에 법인을 두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이다. 2014년 5500억원이었던 매출은 연평균 24% 이상 성장하며 출범 5년만인 2018년 1조원을 달성했다. 국내 IT업계에서 매출 1조원 달성한 기업은 10개뿐이다.

사업 분야별 이용자는 △글로벌 게임 서비스 월 평균 이용자(MAU) 2100만명 △페이코 이용자 1000만명 △클라우드 부문 토스트(TOAST) 고객사 1200개 △벅스, 티켓링크, 코미코, 여행박사 등 콘텐츠 분야 이용자가 3000만명 수준이다.

정 대표는 “대부분 한국인들이 일상 속에서 결제, 음원, 클라우드 등 NHN 서비스를 이용한다”면서 “NHN의 다양한 서비스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한국인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NHN은 인공지능(AI)에서 새로운 비전을 찾을 것”이라면서 “바둑 AI '한돌'처럼 NHN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AI 기술과 매칭해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일상 속 가치를 실현해 나가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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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NHN 대표. 사진=NHN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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