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TV쇼핑, 모바일 라이브 방송 온에어...손 끝 노리는 T커머스

신세계TV쇼핑이 음악과 쇼핑을 함께 즐기는 '모바일 생방송'을 선보인다. 기존 홈쇼핑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엄지족'을 공략한다. 모바일이 T커머스 시장 핵심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신세계TV쇼핑은 매주 금요일 오전 8시 30분 모바일 채널에서 신개념 쇼핑 방송 '출근길 뮤직하이'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라이브 공연을 시청하면서 신세계TV쇼핑 모바일의 인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출근길에 대중교통 등에서 음악을 즐기는 소비자를 집중 공략한다. TV홈쇼핑과 모바일 커머스에서 처음 시도 되는 콘셉트다. 신세계TV쇼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카카오TV라이브 '오싹한 라이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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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영된 첫 방송에서는 어쿠스틱 듀오 '정흠밴드'가 출연해 총 5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자가담 세척 사과'를 판매했다. 이 날 카카오TV라이브 조회 수는 2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황준성 신세계TV쇼핑 프로듀서(PD)는 “인기 상품을 놓친 고객에게 또 한 번의 합리적 쇼핑기회와 음악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TV쇼핑을 비롯한 T커머스는 모바일 공략에 주력한다. 녹화방송만 허용되는 TV와 달리 시간 제약 없이 생방송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은 물론 편성 채널 번호 영향도 적다. 관련 규제 영향이 적어 비디오(V)커머스 등 한층 개성 있는 방송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올 초 모바일 전담 조직을 신설한 KTH의 K쇼핑은 근시일 내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모바일 전용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한편 관련 서비스 기획 단계에 돌입했다.

K쇼핑은 이베이코리아와 제유한 모바일 전용 V커머스 '쇼피셜',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유튜브 콘텐츠를 지속 선보여 모바일 취급액 비중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SK스토아는 모바일 채널의 중요성을 감안, 최근 관련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전환했다. 인기 드라마 속 제품을 모바일에서 선보이는 'SBS픽', 시즌 상품을 짧은 영상으로 소개하는 '픽캐스트' 등을 앞세워 엄지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은 TV와 비교해 송출수수료 등 비용 부담도 적다”면서 “T커머스 업계가 모바일 생방송 제작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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