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0일(현지시각)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 솔루트랜스에서 수소전기 대형트럭 프로젝트가 '2020 올해의 트럭(IToY) 혁신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올해의 트럭은 1977년 처음 시작된 상으로 유럽을 대표하는 상용차 전문 매체 기자단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도로 운송 부문에 공헌한 3.5톤 이상의 트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해 왔다. 혁신상은 유럽과 남아공 기자단 심사위원 25명이 투표하며 운송 효율을 증대하거나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혁신 기술과 솔루션이 대상이다.
현대차는 유럽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스위스에서 수소전기 대형트럭 공급, 수소생산, 수소공급 등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하는 사업 모델로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현대차는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 에너지와 지난 4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9월 출범한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2025년까지 1600대 규모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스위스 다양한 대형 상용차 수요처에 현대차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하고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위스를 넘어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스위스 괴스겐에 위치한 알픽 수력발전소는 H2 에너지와 스위스 국영 전력회사 알픽, 글로벌 산업가스업체 린데 등 3자 합작법인 하이드로스파이더 주도로 설립되는 스위스 첫 상업용 수소 생산 공장을 가동한다.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지원으로 수소전기 대형트럭에 필요한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의 트럭 혁신상 수상으로 유럽은 물론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친환경 수소전기차 선도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면서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