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박종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암 기술 플랫폼으로 바이오 생태계 조성”

“우리가 가진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과 협업 채널을 구성, 바이오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Photo Image
박종배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원장 겸 산학협력단장

박종배 초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은 대학이 보유한 다양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동시에 민간 기업과 협업 채널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기술이 실험실 밖으로 나가 창업과 스타트업 육성에 보탬이 돼야 진정한 가치를 갖는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박 단장은 “국립암센터는 국가 암 관리기관으로 공공성을 유지하되 좋은 기술이 있으면 실험실에서 썩히지 않고 창업까지 이어지도록 해보자는 게 산학협력단 설립 취지”라면서 “산업체도 병원, 대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채널이 없었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최근 기술 사업화와 산업육성을 기치로 산학협력단을 설립했다. 대학이 가진 다양한 기술을 창업, 기술이전 등 사업화로 연결하고, 민간 기업과 협업을 구상할 채널을 마련했다.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초대 산학협력단장으로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기관 특성상 공공성과 수익성을 균형 있게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 단장은 “국립암센터만 해도 공공성이 강조되다보니 사업화에 어느 정도 부담이 있다”면서 “이번 산학협력단 설립도 단순 이윤 추구라기보다는 공공성에 기인한 과제를 수행하면서 얻은 좋은 결과를 실험실이 아닌 외부에 오픈해 더 많은 가치를 얻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병원이 직접 산병협력단을 설립하지 못한다. 학교법인이 설립 주체인 병원은 대학 소속 산학협력단을 통해 다양한 기술 사업화를 추진한다. 연세의료원, 고대의료원 등이 대표적인 산학협력단 활성화 사례로 꼽힌다.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성공요소로는 강력한 연구 역량과 전문성, 지원정책 등을 꼽았다. 전 세계적으로 역량을 인정받는 암 연구 역량과 수요자가 원하는 다양한 행정지원책을 결합해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 단장은 “창업, 기술이전 등 우리가 가진 기술을 사업화하는 것을 넘어 민간 기업이 우리의 플랫폼 안에 들어와 협업하는 생태계 조성이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우선 내부에 구축된 다양한 아이템을 분석한 뒤 뇌종양 연구와 약물 연구를 매칭하는 것처럼 '아이템 바이 아이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학협력단을 통해 창업을 했거나 준비 중인 교직원이 가장 어렵다고 느낀 것은 연구비 수주과 관리 등 행정 영역”이라면서 “오직 연구에만 집중하게 행정 영역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어 연구 활동을 지원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