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호암 사업보국 기리자"...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 추도식

Photo Image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장(오른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도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창업주 호암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이 강조한 '사업보국' 정신을 기리자고 강조했다. 사업보국은 기업을 통해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하자는 이병철 선대회장 창업이념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19일 경기 용인 인근 호암미술관 인근에서 열린 이병철 선대 회장 추도식이후 삼성 사장단이 모인 오찬 자리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부회장이 한 자리에서 삼성 사장단 전체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안팎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 흔들림 없이 경영에 임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나라와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의 위기가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되도록 기존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추모식에 이 부회장은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가장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이 호암 추도식에 참석한 건 3년만이다. 이 부회장은 작년 해외 출장 때문에 추도식 전주 주말에 미리 선영을 찾았다. 재작년에는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 수감돼 불참했다.

Photo Image
이병철 삼성 창업주 32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사진=이동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10시 30분에 검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함께 추모식장으로 들어갔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일정 등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은 미국에 머물렀던 2013년 이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2014년부터 추도식에 불참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을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50여명도 이날 이른 시간에 추모식에 참석했다.

삼성그룹은 호암의 기일인 11월 19일 매년 용인 선영에서 추모식을 연다.


용인=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