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 국내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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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자르트_에스티 로더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컴퍼니즈(에스티로더)가 국내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인수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로더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닥터자르트를 보유한 해브앤비에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티로더는 앞서 2015년 해브앤비 지분 일부를 인수해 이번 계약으로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됐다. 인수 절차는 다음 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에스티로더가 아시아 뷰티 브랜드를 인수한 첫 사례다. 닥터자르트의 기업 가치는 약 17억달러(한화 약 2조원)로 알려져 있다. 에스티로더는 닥터자르트를 통해 자사 스킨케어 부문을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 북미, 영국 등 소비자 층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닥터자르트는 이진욱 해브앤비 대표가 지난 2005년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다. 이 대표는 닥터자르트로 더마코스메틱 시장을 개척하면서 빠른 성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BB크림을 시작으로 시카페어를 출시하며 급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 37개 지역에 진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5년 863억원에서 지난해 4898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약 64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 된 후에도 설립자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파브리지오 프레다 에스티로더 대표는 "이번 인수는 에스티로더가 아시아 기반의 뷰티 브랜드를 인수한 첫 사례"라며 "닥터자르트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피부 과학과 고품질 스킨케어 제품은 에스티로더의 다양한 고급 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전략적으로 추가되기 적합하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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