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공공기관을 총망라하는 인터넷업계 이른바 '소통왕'이 대거 탄생했다.
한국인터넷소통협회(회장 박영락)가 13일 개최한 '제12회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대한민국소셜미디어대상 시상식'에서 SK텔레콤과 신한카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노웅래)가 후원한다. 고객과 소통을 잘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선정, 격려하는 자리다. 현대자동차, 하이트진로, 국립공원공단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 공공기관 종합대상은 경상북도, 광명시에 돌아갔다.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 기업부문에서는 IBK기업은행, 한화생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소셜미디어대상'은 우리은행, 코웨이가 기업부문, 농림축산식품부, 인천광역시, 한국장학재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공공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협회는 5회 연속 대상 수상 및 2회 연속 종합대상을 받은 기업을 별도 평가, '올해의 소통대상(Leading Star)'으로 지목한다. GS칼텍스, 한국코카-콜라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고양시가 등극했다. '대한민국공감콘텐츠대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천안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국민연금공단이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상을 각각 거머쥐었다.
국회의원들도 수상자 명단에 들었다. 협회는 국회 소통 경쟁력 향상을 위해 '대한민국국회의원소통대상'을 5회째 운영 중이다. 올해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김부겸, 김두관 의원과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 바른미래당 임재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수상 기업, 공공기관은 인터넷소통지수(ICSI)와 소셜소통지수(SCSI) 분석을 통해 가려진다. 고객 패널이 랜덤 방식으로 조사에 참여한다. 학계·산업계 전문가가 검증하는 심사도 거친다. ICSI와 SCSI는 소통 채널 운영과 프로모션·이벤트 활동, 콘텐츠, 소통 마케팅 효과 등 85개 평가 지표로 구성됐다. 협회는 콘텐츠경쟁력지수(ECSI)를 개발, 콘텐츠 활용성을 점검했다.
심의위원장을 맡은 방재홍 인터넷신문위원장은 “올해 상위 100대 기업, 공공기관의 평균 소통 종합지수는 77.4점으로 전년에 비해 5점 가량 상승했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 활동이 고객 눈높이에 따라 지속 성장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의 특성을 반영한 독창적 브랜드 콘텐츠로 지속 소통하는 기업, 공공기관만이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락 한국인터넷소통협회장은 “브랜디드 콘텐츠는 소비자 정보 피로도를 줄여준다”면서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제품, 정책을 효과적으로 알리려면 웹툰, 영상, 게임, 드라마와 같은 시각적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브랜드 미디어, 크리에이터 강화, 인플루언서 연계, 실시간 영상 소통 등이 주류를 이루는 시장 환경을 감안해 소통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인터넷, SNS 활용성 평가와 성공사례 발굴 및 확산 노력은 기업과 공공기관 소통 경쟁력 강화하는 필수 요소”라며 “고객과 접점에서 소통하는 실무자와 책임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건전한 소통 문화가 안착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평가 결과는 '소통컨슈머리포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수사례를 다룬 책자 '소비자와 통하는 콘텐츠 2020'도 발간됐다. 이 책은 올 한해 발군의 소통 능력을 발휘한 100대 기업, 공공기관의 소셜미디어 활용에 대한 성공과 실패 사례를 담았다. 소통 마케팅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는 이정표도 제시했다. 우수사례는 소통 전문미디어 '소통IN'과 교육 프로그램 '소통스쿨' 등으로 지속 확산한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