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에너지효율 향상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 유공자를 대상으로 '2019 한국에너지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41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부터 한국에너지효율대상·한국신재생에너지대상을 통합해 에너지부문 최대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한국에너지대상에서는 문성주 나라컨트롤 대표(동탑산업훈장)를 비롯한 129명이 공로를 인정받아 포상을 수상했다. 김범헌 한라이앤씨 대표가 해외 태양광 사업 진출 노력으로 철탑산업훈장을, 고재영 한국에너지공단 수요관리이사가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연계규격을 마련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에너지 공기업도 정부 포상을 다수 수상했다. 한국전력은 △대통령표창(1) △국무총리 표창(1) △장관표창(11) 등 총 14개 상을 거머쥐었다. 또 국무총리상과 장관상을 동시 수상한 남부발전을 비롯해 동서발전·중부발전·지역난방공사·전력거래소·한국전력기술 등 다수 에너지 공기업도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우리나라 에너지 전환은 지난 2년간 설치한 태양광이 역대 누적 설비량 3분의 1이 될 만큼 크게 증가했다”며 “올 상반기 태양광 셀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85% 증가할 정도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전과 더불어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은 단 한 개의 정부 포상도 받지 못했다. 한수원은 정부 탈원전 선언 이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력, 2030년까지 약 10조원을 투자해 태양광·풍력 설비를 갖춘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최근 정재훈 한수원 사장도 공식석상에서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는 공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수원은 연간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투입하기로 하고도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 공로를 전혀 인정받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한수원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