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고졸취업활성화, 초중등 인공지능(AI) 교육 도입, 고교학점제 도입, 미래학교 방향 등을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풀어야 할 협업 과제로 제시했다.
교육부는 11일 '2019 교육분야 국정과제 중간점검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오전에는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분과별 세부토론, 오후에는 국정과제 성과보고 및 분과별 발표가 진행됐다. 교육부는 지난 2주 동안 교육부 실·국별 담당자의 소관 국정과제와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한 중점과제에 대한 사전 토론을 실시했다.
지난 2년 반 동안 정부는 영유아 교육 분야에서는 누리과정 전액을 국가가 지원하고 국공립유치원을 1788학급 확충했다. 사립유치원 투명성을 강화하는 성과도 거뒀다. 현원 200명 이상 사립유치원 568개원을 포함해 총 1321개 사립유치원이 에듀파인을 도입했다. 고교무상교육을 조기 실현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고졸취업 활성화를 위해 모든 현장실습 참여 기업에 기업현장 교사를 지정하고 취업연계시스템을 고도화한다.
기업현장교사 지정을 위해 내년 재정 지원으로 2만개 기업 대상으로 현장교사 수당 월 40만~60만원을 지급한다. 학생에게도 현장실습 참여지원금을 60만원씩 지원한다. 중앙취업지원센터를 신설해 단위 학교에서 원거리 지역 기업의 현장실습 정보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고졸자의 사회안착지원을 위한 학교별 관리모델도 마련한다. AI시스템반도체 특화과정도 신설한다.
대학뿐만 아니라 초중등 공교육에서도 AI 교육을 도입하기 위한 과제도 선정됐다. 교육부는 당초 2022년 차기 교육과정 개편시 초중등 AI·SW 관련 수업시수를 확대할 계획이었다. 당장 내년부터 창의적체험 등 비교과과정을 통해 AI 기초역량 교육 방안을 검토한다. 교원양성기관도 서둘러 AI 교육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교육부과 전문가는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미래학교 모델까지 제시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논의했다. 올해 학습·놀이·휴식공간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췄으며 내년에는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을 조성하는 단계로 나간다. 2022년 이후부터는 학습 시간과 공간 경계가 없는 공간을 다룬다.
유은혜 부총리는 “지난 2년반 동안 고교무상교육을 시작했고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높이는 기틀을 다졌다. '교육신뢰회복추진단'을 구성해 교육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응해 왔다”면서 “모든 정부마다 해결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정책 대안을 찾기 쉽지 않은 사교육비, 학교폭력, 학생자살, 기초학력보장 등등의 무수한 정책 과제들이 있다.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