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디엘, 가볍고 휘어지는 LED 투명 전광판 출시

가볍고 유연해 곡면에 필름처럼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투명 전광판이 나왔다.

복합 부품·소재 전문기업 티디엘(대표 김유신)은 얇은 필름에 마이크로 미세 패턴 가공기술을 적용, 영상과 이미지 등 각종 미디어 정보를 표출할 수 있는 LED 투명 전광판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LED 광원, 무선통신, 컨트롤러로 구성돼 있는 미디어정보 표출 장치다. 기존 LED 전광판에 비해 유연하고 투명하며 가볍다. 쇼윈도나 투명 유리에 얇은 필름 형태로 접착해 사용할 수 있으며 휘어지는 성질로 곡면에도 부착할 수 있다. 절단 등 형태를 자유롭게 변형시킬 수도 있다.

3D 영상도 구현 가능하며, 공간과 건물 디자인 심미성을 유지, 인테리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건물 내·외부나 에스컬레이터, 계단 핸드레일 등 실내용과 옥외용, 광고용,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특히 일반 LED 전광판 보다 전력소모가 적고 수명이 길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 조달청이 상용화 이전 단계의 혁신 시제품을 자체 예산으로 구매해 공공기관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혁신 시제품 시범 구매 사업' 대상 품목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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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디엘이 개발한 LED 필름.

티디엘은 정부조달 우수제품으로 지정받아 지자체와 관공서를 대상으로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도로공사 투명 방음판, 안내 표지판, 교통정보 정류장 투명유리 등 각종 안내 정보 파사드와 공공기관 건축물, 홍보관에 납품할 예정이다.

최근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한 72억원을 투입해 디스플레이 소재 상용화 생산라인을 갖춘다. 투명 LED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정보기술(IT), 디스플레이 소재, 전고체 이차전지 분야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김유신 대표는 “시장 동향과 규모를 면밀히 파악한 뒤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면서 “오는 2022년 매출 300억원대를 목표로 '디지털 시대 진정한 리더'라는 회사 기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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