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최근 잇따른 청와대 참모진 구설수에 대한 야당 공세에 정면돌파 의지를 다졌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국회 답변과 태도를 문제삼아 여야 협상을 거부한데 대한 재반격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현장최고위에서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불신임 받는 이유를 '야당의 발목잡기'라고 규정했다. 국회가 정쟁을 벗어난 개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20대 국회 법안 통과율이 30%가 안 되고, 제대로 청문 절차를 통해 장관들을 정상적으로 임명한 적이 거의 없다”며 “국회가 불신임을 많이 받는 이유는 야당이 발목잡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상습적 보이콧'이라며 야당을 겨냥했다. 그는 “상습적인 보이콧을 할 것인지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일 것인지, 정쟁을 끝없이 반복할 것인지 아니면 민생 국회 본연의 모습을 찾을 것인지 결단할 때”라고 야당을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현장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은 사과를 했음에도)모든 것을 다 연계시키려 한다”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다음주 의원총회를 거쳐 22개 가량의 국회 개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민생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는 정쟁과 연계하지 말고 시급히 추진할 것을 한국당에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앞서 강 수석의 발언 등을 문제삼아 사법개혁을 위한 3+3회동은 물론, 민생경제법안 심사를 위한 협상 등 모든 여야간 협상 테이블을 거부한 상황이다. 야당은 강 수석 등의 사직과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국회를 찾아 다시 한번 야당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태도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 속에서 얘기에 끼어든 것은 백번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했다가 아니라, 잘못한 것은 필요하면 백번 사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