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 연말까지 건설업 등 사고사망 줄이기 총력

안전보건공단이 산재사고사망자 발생이 많은 건설업 집중관리로 연말까지 사고사망자 줄이기에 총력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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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사고사망 감소 100일 긴급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자료:안전보건공단]

4일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산재사고사망자는 465명이며, 절반 이상인 337명 사고가 건설·제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사고사망자 503명보다 소폭 7.6%(38명) 줄어든 수치다.

안전보건공단은 7월부터 '사고사망 감소 100일 긴급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고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설업 중·소규모 현장에 대해 패트롤 점검 등 행정역량을 집중했다.

점검과 감독의 연계가 원활하도록 고용노동부 지방관서와 안전보건공단 일선 기관의 협의를 거쳐 지난달 기준 전국 2만5818개 사업장에 대한 패트롤 점검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2만1350개소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취했다.

사고 예방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업장 383곳은 안전보건공단 요청에 따라 고용노동부 감독을 받았다. 고용부는 이 중 112곳을 처벌하고 17곳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건설 현장은 추락 위험이 큰 장소에 작업 발판과 안전 난간 등을 설치하지 않아 9일 동안 작업중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120억 이상 대규모 건설현장 가운데 사고위험이 높은 현장에 대한 점검도 강화했다. 안전보건공단은 공사종류, 시공 순위, 최근 3년 간 사망사고 발생 여부, 공정률 등을 분석해 점검 대상 사업장 1500여개소를 선정해 현장을 점검했다.

안전 조치가 미흡하거나 개선필요사항 미조치 등 불량 사업장은 고용부 감독을 실시토록 했다.

제조업 관련 사고다발 원인인 '끼임 사고'와 정비·보수·청소 등 비정형 작업을 고려한 맞춤형 점검·감독을 추진했다. 최근 수주량이 회복세로 돌아선 조선업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산재 예방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안전보건공단이 산재 사망사고 감축 노력을 강화했지만, 눈에 띄게 줄지는 않고 있다. 올 상반기 산재로 인한 사망자는 465명으로, 작년 동기(503명)보다 7.6% 감소했다. 산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의 산재 사망자는 올해 상반기 229명으로, 감소폭이 2.6%에 그쳤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긴급대책 추진에 따라 전 업종에서 사고사망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현장에서 최대한 안전조치가 이뤄지도록 지도하고 불량 사업장에 대한 처벌 인식이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 산재사고사망자 통계(2019년 상반기 기준)> (단위 : 명, %)

[자료: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공단, 연말까지 건설업 등 사고사망 줄이기 총력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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