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버리는 자동차 가죽시트로 만든 옷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 엔시노를 함께 중국 베이징에 선보였다.
현대차는 1일 브랜드 체험공간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소규모 패션 컬렉션 '리스타일(Re:Style) 베이징'을 개최하고 버려지는 가죽시트를 재활용한 의상 7벌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버려지는 소재에 새로운 삶을 부여하자는 주제에 따라 폐기되는 원단을 재활용하고, 재활용 페트병에서 뽑아낸 재생섬유로 만든 티셔츠와 폐기된 에어백으로 만든 토트백도 함께 공개했다.
현대차는 9월 초 미국 뉴욕에서 친환경 패션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함께 첫 번째 '리스타일'을 개최했다.
두 번째로 열린 베이징 행사에서는 중국 친환경 패션브랜드 '리클로딩 뱅크'와 손잡았다. 리클로딩 뱅크는 버려지거나 오래된 원단과 헌 옷으로 창의적인 디자인 작업을 하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대표 디자이너 장 나가 2015년 포브스 차이나에서 중국 톱30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중국 마리끌레르 편집장 알렉스 선은 “패션을 통해 재활용의 의미를 보여준 흥미로운 행사였다”고 말했다. '리스타일 베이징'은 전세계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2020 중국 패션위크(10월25일∼11월2일)에 개최됐다.
현대차는 4일 중국 출시 예정인 소형SUV 전기차 '엔시노 EV(국내명 코나 일렉트릭)'도 함께 선보였다.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을 강조하기 위해 건물에 첨단 공기정화시스템이 갖춰진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으로 행사 장소를 선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에게 현대차가 친환경차만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친환경 라이프스타일까지도 전달하는 기업으로 다가갔다”고 말했다.
'리스타일'은 자동차와 패션의 협업을 통해 재활용 흐름을 전파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업사이클링에 사용되는 자투리 가죽은 시트 등 부품을 제조하는 '현대트랜시스'에서 받은 것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