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아워홈 제천김치공장 "수급 불안에도 계약 재배로 물량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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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이 폭등하고 있어 포장 김치업계가 비상이다.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드는 11월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될 경우 원가 상승은 물론 물량 확보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잇따른 가을 태풍으로 작황마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포장 김치업체들은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장 가동을 확대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8일 충청북도 제천시에 위치한 아워홈 제천 김치 전문 공장에서 만난 허주녕 제천공장장은 “주요 배추 산지가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어 가을배추는 물론 2020년 초에 출하 예정인 배추까지도 수급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계약재배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지만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지역별 예상출하량을 체크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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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은 지난 수년간 겪은 배추 파동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배춧값 상승, 수요 증가, 사업 확장 등에 따른 물량까지 계산해 피해를 최소화 했다.

포장 김치 업계 후발주자이지만 30여년간 급식사업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얻은 김치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김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소비자 입맛과 취향, 가구 형태,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을 고려해 김치 종류와 포장 상태, 용량 등을 다양화해 김치 B2C 시장에 진출, 꾸준히 고객만족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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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공장은 제천 공장은 2014년 설립한 김치 전용 제조장으로 연면적 6700평에 달한다. 포기김치에서부터 총각김치, 열무김치, 맛김치, 석박지, 깍두기 등 약 30종에 이르는 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루 생산 능력(CAPA)가 50톤에 달하며 김치 원부자재 관리는 물론 제조부터 유통과정까지 철저한 품질관리시스템을 통해 운영한다. 계약재배를 통한 최상의 원물 수급은 물론, 업계 최상의 자체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김치 원재료 입고부터 출고, 최종 소비자까지 안전하게 배송한다.

공장 설립 단계부터 수출을 염두해 가동 첫 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물량은 많지 않지만 미국, 대만,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되고 있으며 점차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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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허주녕 제천공장장

허 공장장은 “포장김치는 원료값이 가장 비쌀 때 소비가 많고, 원재료가 안정되면 소비가 적어 수지를 맞추기에 어려운 품목”이라면서 “최근에는 김장을 포기하고 포장김치를 사먹는 사람들이 많아진데다 세계인의 김치에 대한 관심도 커 시장 성장 전망은 밝아 품목 다양화와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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