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부생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위재연 이화여대 엘텍공과대학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3학년 학생(지도교수 이태용)은 제1저자로 '60분 적응 후 정상 보행시 다중 경도 신발의 생체역학적 효과(Biomechanical effects of variable stiffness shoes in normal walking after 60-minute adaptation)'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인 '국제정밀공학제작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Precision Engineering and Manufacturing)'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했다.
건강한 20대 남녀 20명을 대상으로 일반 신발과 다중 경도 신발을 번갈아 신고 보행하기와 다중 경도 신발에서 60분 동안 적응한 후 보행하기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다중 경도 신발을 착용한 직후와 60분 적응 후 모두에서 실험 대상자의 무릎 내전 모멘트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통해 다중 경도 신발이 외과적 수술이 아닌 비침습적 방법으로 무릎 내전 모멘트를 줄여 관절염 초기 시작을 늦출 뿐 아니라 관절염 발생 후에도 통증 완화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화여대는 “현대인이 매일 착용하는 신발이 단지 발을 보호하는 전통적 역할을 넘어 향후 의료기기로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고 밝혔다.
위재연 학생은 “병환 중이신 할머니가 거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의료기기에 관심이 생겨 이화여대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로 진학한 뒤 의료기기 기능이 있는 신발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평상시에 신는 신발을 생체역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생각보다 다학제적인 지식이 필요해서 힘들었지만 좋은 성과를 거둬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