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와 LG화학이 전기차의 중고·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는 신규 사업에 협력한다.
르노삼성은 31일 LG화학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내 전기차 중고·폐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전기차 'SM3 Z.E.' 중고배터리 40대를 LG화학에 제공하고, LG화학은 제공받은 폐배터리를 새로운 ESS 개발에 활용한다. LG화학은 전기차 폐배터리에 최적화된 ESS를 2021년까지 구축해 시험 운영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SM Z.E.를 비롯해 향후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와 이후 출시 예정인 전기차의 중고·폐배터리도 이번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다양한 가혹 환경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일반 ESS용 배터리 시스템보다 안정성이 높다. 중고배터리를 ESS로 재사용하면 기존 전기차 고객의 배터리 교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상태 르노삼성 전기차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는 “르노삼성은 이미 2011년부터 환경부와 전기차 실증사업을 시작해 2013년 국내 최초로 전기차 양산 판매를 시작하며 전기차 시장확대에 기여해왔다”며 “이번 배터리 재사용 사업을 통해 LG화학과 함께 지속가능한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