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가 충남 서천지역에 들어선다.
충청남도(도지사 양승조)는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공동 주관한 전국 지자체 대상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서천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산하 기관인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는 2023년까지 연면적 3700㎡ 규모로 서천 장항국가산업단지 내 조성할 예정이다.
센터 운영 관련 항공보안장비 인증·시험평가 연구개발(R&D)과 사업화 등은 모두 국비로 진행한다.
충남도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균형발전특별회계를 통해 구축비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 센터의 주요 업무는 항공보안장비 기술 개발을 위한 기업 지원, 국가 보안 강화 정책 연계 R&D 수행, 보안검색장비 인증 획득 위한 컨설팅 제공 등이다.
특히 공항, 철도, 항만, 국가 주요 시설, 첨단 산업체 비밀 보호와 안전 보장을 위해 사람, 화물 등을 검색하는 엑스선·원형 검색장비, 휴대용 금속 탐지장비 등 보안검색장비를 다룬다.
현재 국내는 보안장비 성능인증제도가 없어 미국·유럽 등에서 인정받은 장비를 이용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 99.7%가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도는 시험인증센터를 기반으로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 등을 유치해 보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 4843억원, 부가가치 1547억원, 고용 1794명, 취업 2239명 등 유발 효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또 보안장비 성능인증제가 항공분야를 시작으로 철도, 국가 주요 시설 등까지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조원태 충남도 균형발전팀장은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 구축 사업은 국내 첫 사례로, 이를 마중물 삼아 도 서남부권이 우리나라 보안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