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 산업을 이끌어 갈 미래 인재 발굴과 양성에 힘을 보탠다. 위기의 게임 산업 재도약을 위해 젊은 게임 개발자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게임챌린지(GGC) 2019' 개막식에서 “게임 산업은 젊은 인재를 발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이라면서 “지금까지 수많은 게임인의 상상력과 창의적 노력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게임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게임 산업이 재도약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정부는 이를 위해 게임 창작자들이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정부는 게임 인재를 전문으로 양성하기 위해 올 8월 게임인재원을 개원시켰다. 현장형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취업 연계형 교육을 추진한다. 현장실습과 팀프로젝트를 중점 진행한다. 내년에는 게임 마이스터 고등학교도 개교한다. 문체부는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꿈을 이룰 수 있는 정책금융과 인큐베이팅도 지원할 방침이다.
30일까지 열리는 글로벌게임챌린지(GGC)는 김 차관이 언급한 미래와 궤를 함께한다. 젊은 인재를 발굴하고 일자리를 창출, 궁극으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토대를 마련한다. 교육 기관의 젊은 게임 창작자, 인디 개발자들과 산업계가 손잡고 미래 게임 산업을 이끌 인재 발굴 및 게임 생태계 저변을 풍요롭게 가꾼다. GGC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양승욱 전자신문사 사장은 “게임은 고부가 가치 산업이며 미래 주역은 이 자리에 모인 게임 학도”라면서 “GGC를 통해 인재 양성이 활발해지면 지속 가능한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GGC에는 전국 게임 관련 대학은 물론 주요 고등학교까지 참여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과 작품을 선보였다. 가천대, 가톨릭대, 계명대, 공주대, 김포대, 동명대, 동양대, 명지전문대, 서강대, 숭실대, 아주대, 예원예대, 전남과학대, 전주대, 중부대, 중앙대, 한국IT직업전문학교 등 30여개 대학이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디지텍고, 상일미디어고, 한국게임과학고, 한국애니메이션고 등 고등학교도 동참했다. 참석한 학생들은 다른 학교 학생들 작품을 보면서 서로 자극을 주고받았다.
GGC는 젊은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행사도 준비했다. 개발자 상상력을 자극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전국 학생이 참여,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GGC2019 어워드'가 진행된다.
게임잼도 열린다. 1박 2일 동안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참가자가 현장에서 팀을 만들고, 특정 주제로 게임을 만든다. 게임인재단, 계명대 교수진이 멘토링을 하고 수상자에게 장학금도 수여한다.
전국 학교대항 e스포츠 대회 '리그 오브 아카데미' 챔피언 결정전도 마련된다. 학교별로 팀을 꾸려 출전한 선수는 공식 종목인 리그오브레전드(LoL) 최고수 자리를 놓고 열전을 벌인다.
이번 행사는 한국게임학회와 전국게임관련학과협의회 중심으로 게임물관리위원회·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 등으로 구성된 GGC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협회가 공동 후원한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