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C2019]열정이 타오르던 '게임잼'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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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이 모자라'

“'내가 탄환이 된다'라는 테마를 살리면 좋겠어요” “퀘스트를 달성하면 게이지는 초기화할까요, 완충을 시킬까요?” “조금 더 귀여운 느낌으로 가면 좋겠는데…”

'게임잼'은 독특한 게임 개발 경진대회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모여 개발 삼매경이 빠진다. 시간이 부족하다. 1박 2일 안에 게임 하나를 뚝딱 만들어내야 한다. 팀원을 잘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그간 쌓아온 포트폴리오를 통한 자기 어필도 필수다.

회의에서는 나이도 성별도 특기도 다른 팀원이 리더 노트북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말투는 공손하지만 지적은 날카롭다. 초면이지만 손발이 척척 맞는다. 점심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나도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가 없다. 다만 노트북 배터리가 떨어지자 난리가 났다. 게임 기획자 양명진(30)씨가 이끄는 팀은 모바일 슈팅 게임을 준비 중이다. 양 씨에게 목표를 묻자 “당연히 우승”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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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페이커'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글로벌 게임 대회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 한창이다. 올해 세계 최고 팀이 가려진다. 한국 코엑스 GGC에서는 각 학교 명예를 건 결전을 볼 수 있다. 개인 키보드와 마우스를 챙겨온 선수도 수두룩하다. 모니터 너머 적진을 응시하는 눈에서 레이저가 발사됐다. 우승 열정만 놓고 보자면 롤드컵 못지않다.

올해 가톨릭대학교는 16강을 통과했다. 8강 경기를 기다리며 서로 직전 게임 무용담을 자랑 중이다. 탑 포지션을 맡은 손정우 선수는 “생각보다 높은 티어가 많아 놀랐다”고 대회 수준을 평했다. 그는 ”챌린저를 보유한 강력한 우승 후보 고교가 있다. 그 팀만 피하면 우승도 노릴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럴 가능성이 너무 낮다“고 아쉬워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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