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당제재 늦춘 통신사, 1800억원 통신망 사업 수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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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인용으로 부정당제재(6개월) 이행 시점을 늦춘 통신사업자가 다음 달부터 내년 초까지 총 1800원이 넘는 무선 통신망 사업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부정당제재(6개월) 이행 시점을 늦춘 통신사가 다음 달부터 내년 초까지 총 1800억원이 넘는 무선 통신망 사업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은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가 각각 신청한 부정당제재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3사는 가처분 신청과 동시 제기한 본안 소송 1심이 끝날 때까지 부정당제재 이행을 미룰 수 있게 됐다.

1심은 연말 또는 내년 초 결론이 날 수 있지만 2심 신청 등으로 제재 시기를 늦출 수 있다.

430억원 규모 전라선 KTX 철도통합망(LTE-R) 사업은 제안요청서(RFP)가 공지됐다. 다음달 말 사업자를 선정한다. 익산~여수엑스포역 등 4개 구간에 LTE-R를 설치한다.

경부선 LTE-R 2단계(동대구~부산)는 사전규격이 공지됐다. 420억원 규모로 입찰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도시철도(지하철) 중 설계가 한창인 서울지하철 4호선 LTE-R 사업(124억원 규모) 사전규격 공고는 내달 중 예상된다. 이 외에도 250억원 규모 9호선 LTE-R 사업, 100억원 규모 7호선 LTE-R 사업이 늦어도 내년 초 발주될 전망이다.

KT는 경부선 LTE-R 1단계, 원강선 LTE-R 사업 수주 등 LTE-R에서 강세를 보여온 만큼 전라선과 경부선 2단계 사업 참여가 유력하다. 지하철 2호선·5호선 LTE-R 사업을 수주했던 LG유플러스 역시 도시철도·고속철도 사업에서 KT, SK텔레콤과 경쟁이 예상된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분야에서는 울산이 260억원 규모 사업을 곧 발주한다. 앞서 본공고를 냈지만 일부 수정 사항이 있어 취소한 상태다. 광주는 비슷한 규모 사업 사전규격을 공지한 상태로 이르면 내달 본공고가 있을 예정이다.

두 도시 C-ITS 사업은 웨이브(DSRC) 기반에 롱텀에벌루션(LTE)을 일부 접목한다. 이통 3사가 경쟁적으로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추진하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통신사 관계자는 “무선망 이외에 유선 전용회선 사업까지 합하면 총 2000억원 사업 입찰이 내년 초까지 진행될 것”이라면서 “통신사는 주요 사업 입찰 참여를 위해 언제까지 소송을 이어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연말~내년 초 예정된 주요 무선 통신망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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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다음 달 10일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자율주행 PoC를 진행한다.
부정당제재 늦춘 통신사, 1800억원 통신망 사업 수주전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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