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용자가 3분기에만 게임에 1조원 넘게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에 따르면 3분기 한국 내 다운로드 수는 1억4370만건이 발생했다. 소비자 지출액은 10억달러(1조 1743억원)를 기록했다. 하루로 환산하면 매일 159만6000건 다운로드가 발생하고 130억원 이상을 소비하는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합산한 결과다.
국내 이용자는 하이퍼캐주얼 장르를 가장 많이 즐겼다. 지출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가장 많았다.
부두 '아쿠아파크'가 한국 게임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라이온스튜디오 '미스터 불렛' 굿잡게임스 '펀레이스3D'가 뒤를 이었다. '젤리시프트' '퍼펙트슬라이스'도 10위권안에 들어 하이퍼캐주얼 게임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출 부문 1위는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차지했다. 플레이위드 '로한M', 넷마블 '리니지2레볼루션'이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중 5개 게임이 MMORPG다.
평균 월 실사용자가 가장 많은 게임은 펍지 '배틀그라운드', 슈퍼셀 '브롤스타즈'가 전년 분기와 같이 1, 2위를 차지했다. 슈퍼셀 '클래시 로얄'이 3계단 상승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세계 모바일 게임 지출 규모는 160억달러(18조 7680억원)다. 전체 소비자 지출 230억달러 중 70%이상을 차지한다. iOS는 전체의 65%, 구글플레이는 전체의 80%가 게임에서 이뤄졌다.
국가별 게임 지출액은 iOS의 경우 일본, 미국, 중국 순으로 높았다. 일본은 작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전략, 액션, 롤플레이 장르에서 소비자 지출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플레이의 경우 미국, 한국, 러시아가 게임 소비자 지출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작년 대비 소비자 지출이 가장 높은 장르로는 캐주얼, 롤플레잉, 액션 장르로 나타났다. 캐주얼 게임에서는 'BTS월드'가 2019년 3분기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 소비자 지출 부문 1위는 '페이트/그랜드 오더', 2위는 '왕자영요', 3위는 '포켓몬 고'가 기록했다. 상위 1, 2위가 모두 롤플레잉 장르로 해당 장르가 소비자 지출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게임 앱 다운로드는 120억건으로 구글플레이가 iOS보다 260% 앞선다. 전체 앱 중 게임 앱의 점유율은 구글플레이가 40%, iOS가 30%로 나타났다.
구글플레이 상에서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국가는 전 분기와 같은 인도, 브라질, 미국이다. iOS 게임 다운로드는 미국, 중국, 일본이 가장 높다.
전 세계 상위 게임을 살펴보면 '펀레이스'가 게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으며, 2위는 '마리오 카트 투어', 3위는 '아쿠아 파크'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과 같이 하이퍼 캐주얼 게임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