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코리아가 조직을 개편하고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제이슨 우 지사장 대신 피터 장 지사장이 에이수스코리아를 이끈다. 이와 함께 커머셜에이수스사업부를 신설하며 국내 기업용 PC 시장에 진출했다.
24일 에이수스코리아에 따르면 이달부터 제이슨 우 에이수스코리아 지사장 대신해 피터 장 지사장, 데이비드 추 사업개발매니저가 부임했다. 두 사람 모두 대만인이다. 이들은 우 전 지사장이 담당하던 사업개발과 한국사업총괄 업무를 분담한다. 지난 3년간 한국지사를 책임지던 우 전 지사장은 에이수스 대만 본사로 복귀했다.
에이수스코리아는 사실상 2인 지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장 지사장은 에이수스 아시아·태평양 책임자이기도 하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시장을 담당한다. 아태지역을 총괄하는 만큼 한국에 상주하지 않는다. 장 지사장을 대신해 추 매니저가 국내에 상주, 실질적으로 한국지사를 총괄한다.
에이수스 관계자는 “본사에서도 고위급 인사으로 꼽히는 피터 장 지사장이 한국지사를 이끌게 됐다. 에이수스에서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사장 교체는 한국지사 조직 확대 개편과 맞물렸다. 에이수스는 지난달 한국지사에 커머셜 에이수스 사업부를 신설하고 인력을 충원했다. 컨슈머노트북사업부, 게이밍사업부, 커머셜에이수스사업부로 확대됐다. 커머셜에이수스사업부는 기업용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판매한다. 이들 제품은 다른 제품군보다 안정성, 보안성, 내구성을 크게 강화했다.
에이수스코리아는 지난 23일 국내시장에 기업용 노트북 '엑스퍼트북' 시리즈 신제품 P3540, P5440을 출시했다. 엑스퍼트북 시리즈가 국내에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수스는 내년 초 엑스퍼트북 신제품 출시도 예고했다. 기업용 데스크톱 제품 역시 국내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기업용 PC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토종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기업용 PC 시장에서 데스크톱 비중이 70%에 달하는 점이 특징이다. 기업용 노트북 시장에서도 삼성·LG가 50% 이상 점유율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하다. 델, 레노버, HP가 점유율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에이수스까지 기업용 PC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시장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전망이다.
에이수스 관계자는 “에이수스는 게이밍, 컨슈머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율을 다져왔다”면서 “국내시장에서 에이수스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커머셜 제품군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