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서울대, 국가지식정보 기반 AI 연구개발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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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이 보유한 논문, 학술지 등 도서자료를 인공지능(AI)이 인식할 수 있는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구축된 AI데이터는 대학 연구용으로 제공한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회도서관과 서울대가 국가지식정보 원문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에 협력한다. 국회도서관이 국가 지식정보를 AI 연구용 데이터로 변환 제공하고, 서울대는 이를 바탕으로 AI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나선다.

20일 국회도서관과 서울대에 따르면 두 기관은 AI 관련 R&D 협력에 합의하고 양해각서(MOU) 교환을 위한 세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양측 기관장이 만나 의견을 조율했다.

국회도서관은 175만권 분량의 입법, 정책, 학술, 해외자료 등 국가 지식정보를 디지털화한 뒤 이를 AI R&D에 필요한 데이터 패키지로 변환시켜 서울대에 제공한다. 국회도서관은 현재 학술 분야 중심으로 2억4000만장이 넘는 자료를 DB화했다. 단순한 자료 보존 차원의 스캐닝에서 탈피한 것이 특징이다. 원문 DB 디지털화 사업 예산도 지난해 76억원에서 올해 150억원으로 약 2배 증액했다.

서울대는 국회도서관의 원문 DB를 제공받은 뒤 대학 내 AI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AI연구소, 관련 대학원과 함께 교육 과정에 활용한다. AI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대규모로 확보, 분석·활용한다.

서울대는 올해 AI위원회를 설립하고, 내년 초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을 개원하는 등 AI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 낙성대 지역 중심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AI 인재, 기술, 시설 등이 집약된 'AI밸리'(가칭)를 만들 계획이다.

국회도서관과 서울대는 기관장 협의에 이어 실무진 차원의 협의를 하고 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장 등 서울대 관계자가 최근 국회도서관을 방문했다. 다음 달에는 국회도서관 실무진이 서울대를 찾아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다.

국회도서관 관계자는 “방대한 양의 국가 지식정보를 디지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인 AI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서울대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회도서관은 서울대와의 협력이 마무리되면 주요 대학은 물론 국가기관이나 기업연구소에도 DB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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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이 보유한 논문, 학술지 등 도서자료를 인공지능(AI)이 인식할 수 있는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구축된 AI데이터는 대학 연구용으로 제공한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서울대는 국회도서관 보유 자료를 AI 연구용 데이터로 변환해서 제공하면 국내 AI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양희 서울대 AI위원회 위원장은 “국회도서관은 방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에 이를 AI 연구용 데이터로 변환한다면 서울대를 비롯해 많은 대학, 기관의 연구자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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