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G20 재무장관회의서 日문제 언급할 것…디플레 우려 상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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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경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17일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를 간접적으로 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국경제 설명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을 지목해 거명할 생각은 아니지만, 글로벌밸류체인이 손상돼서는 안 된다는 내용으로 발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과 무역 갈등 관련 물밑에서 협의 노력이 진행 중이다. 기다려봐야 한다”면서 “한일 양국 협의를 통해 올해를 넘기지 말고 상황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한국경제 설명회 질의·응답 세션에서 6월 열린 G20 오사카 정상회의와 관련 “당시 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 배격, 자유무역주의 확산, 차별적 무역조치 배제 등에 대한 치열한 논의와 광범위한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일본의 수출규제가 G20 정상회의 합의에 배치된다는 점에서 아쉽다. 일본 측에 조속한 철회를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 설명회 질의·응답 세션에서 홍 부총리는 “한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태에 있거나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소비자물가 하락은 농수산물 가격 하락,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대, 기대인플레이션은 2% 내외를 유지하고 있으며 디플레이션에 수반되는 현상인 자산가격 급락 등도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특이요인이 완화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말 0% 중반대, 내년 1% 초반대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수출 회복 전망, 정부 대응방안과 관련해선 “최근 수출 부진은 반도체 가격하락, 대중(對中) 수출부진 등이 주된 요인”이라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 미중(美中) 무역협상의 조속한 타결 등 대외여건 개선이 향후 수출회복에 있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올해에 이어 내년도 예산안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했다”면서 “산업경쟁력 강화, 연구개발(R&D) 등 미래대비, 사회간접자본(SOC) 등 투자확대 등에 초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는 경기대응을 위한 재정·통화 정책의 폴리시 믹스(Policy Mix)를 강조했다”면서 “한국은행도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25bp씩 인하했다”고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남북경협 추진과 관련 “남북경협은 한국 경제와 동북아 경제에 큰 진전을 가져올 수 있는 과제”라면서도 “지금은 대북 제재로 남북 경제교류는 불가능하며, 인도적 교류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대화,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있고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해 남북경협 추진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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