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 보유 의료기기, 10대 중 6대는 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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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

국내 병원에 도입된 의료기기 중 국산제품 비중이 4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병원일수록 외산 비중이 더 높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산 의료기기 점유율은 2014년 37.7%에서 지난해 37.3%로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약 5조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성장했지만 국산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올라갈수록 국산제품 사용은 더 기피했다. 상급종합병원이 보유한 외산 의료기기는 3만3556대인 반면 국산 의료기기는 2988대에 불과했다. 전체 8.2%다. 종합병원은 외산 의료기기가 5만6416대(80.1%), 국산 의료기기는 1만4032대(19.9%)였다. 일반 병원은 외산 의료기기와 국산 의료기기가 각각 3만3249(46%), 3만9084대(54%)로 국산 비중이 더 높았다.

국산 의료기기 사용 기피 요인으로는 성능 부족(28%)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브랜드 신뢰도 부족(20%), 임상 검증 자료 부족(15.5%) 순으로 나타났다.

최도자 의원은 “정부가 의료기기 분야 사업을 육성할 의지를 표명하지만, 아직 산업 환경은 척박하다”면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건산업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서 R&D 지원 등으로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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