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0월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 제휴카드를 출시해 1년 만에 회원 9만명을 모집했다고 15일 밝혔다.
'시코르 카드'는 당장의 씀씀이는 크지 않지만 미래 주요 잠재고객인 2030대와 10대 고객을 타깃으로 출시했다. 멤버십은 물론 다양한 혜택과 직접 결제까지 가능토록 출시한 업계 최초의 개별 브랜드 시중은행 카드다.
카드 유형도 성인들만 발급 가능한 신용카드가 아닌 누구나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로 선보였으며 디자인도 5가지로 다양화하는 등 출시 전부터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했다.
그 결과 시코르 카드 전체 고객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발급 비중은 이달 말 기준 79%에 달했다. 이는 일반 백화점 제휴카드 2030 발급 비중(34%)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시코르 카드 출시는 젊은 고객의 발길을 백화점으로 돌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시코르 카드 발급자 중 42%가 신세계백화점을 찾아 쇼핑에 나섰고 그중 40%는 과거 신세계백화점의 구매 이력이 없던 신규 고객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지난 6월 점심할인, 대중교통 할인 등 젊은 직장들이 선호하는 혜택을 엄선한 '신세계 씨티 클리어 카드'를 출시해 100일 만에 약 1만명 고객을 확보했다.
신세계백화점 이성환 영업전략담당은 “시코르 카드ㆍ신세계 씨티 클리어 카드 등 영고객이 선호하는 혜택을 엄선한 제휴카드 출시를 통해 미래 주 소비층이 될 이들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앞으로도 2030 타깃으로 한 차별화 상품과 프로모션을 앞세워 수요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