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가 사실상 확정됐다. 웅진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이 선정됐다. 넷마블은 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를 인수해 구독 경제 비즈니스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13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하는 안건을 상정, 의결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본 입찰에서는 넷마블과 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페털 등이 참여했다.
넷마블은 앞으로 웅진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으로 일정 기간 동안 독점권을 갖고 웅진그룹과 단독 협상할 권리를 부여 받게 된다. 넷마블이 제출하는 최종 제안서를 토대로 두 기업은 최종 실사, 가격 협상 등을 거쳐 올해 안으로 인수합병(M&A) 최종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매각가는 1조8000억원대 중반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83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관측한다. 지난 3월 웅진그룹이 코웨이(지분 22.17%)를 사들인 액수와 비슷한 수준(1조6832억원)이다.
넷마블은 연초 넥슨 인수를 준비하며 자금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인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올초 기업가치 10조원에 달하는 넥슨 인수전에 뛰어든 바 있다. 이번 웅진코웨이 인수는 외부 차입 없이 자체 자금으로 인수 대금을 조달할 수 잇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웅진코웨이에 이어 대규모 추가 투자도 고려 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업계는 게임 기업과 가전 렌털업체라는 이종산업계 간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이 '깜짝'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악화하는 기업 수익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게임 산업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웅진코웨이를 인수, 구독 경제 비즈니스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14일 이사회를 거쳐 넷마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액도 1조8000억원대 중반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이현수 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