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첫 청사진 공개…바이오·AI 도시첨단산단도 추진

3기 신도시 개발의 닻이 올랐다. 정부가 지구지정을 통해 3기 신도시 개발을 위한 첫 공식 절차를 밟고 청사진을 공개했다. 지구별로 바이오·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창업 생태계를 구현하는 계획도 담았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 중 지난해 12월 발표한 남양주·하남·인천·과천 대규모 택지(100만㎡ 이상) 5곳에 대한 주민 공청회,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완료하고 15일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고시한다고 밝혔다.

지구 지정과 함께 자연친화형 주택단지를 짓고 GTX와 퍼스널 모빌리티 등을 동원해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창업생태계와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청사진도 담았다.

남양주·하남·인천·과천 5곳 지구의 총 면적은 2273만㎡로 여의도 8배 규모다. 12만2000가구를 공급한다.

정부는 2020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 2021년 착공을 거쳐 2021년 말부터 '첫마을 시범사업' 등을 통해 주택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규모 택지는 △ 전체 면적의 1/3 정도를 공원·녹지로 확보한 친환경 도시 △가처분 면적의 1/3 정도를 자족용지로 조성하는 일자리 도시 △전체 사업비의 20% 이상을 교통대책에 투자하는 교통이 편리한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녹지 의무비율은 20%이나, 이번 대규모 택지는 30% 수준으로 확보했다. 자연 상태의 물 순환체계를 최대한 보존하는 저영향개발기법(LID) 등을 적용해 친환경 신도시로 조성한다.

서울에 집중된 일자리 기능을 분산 수용하고 바이오헬스, AI 등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가용면적의 20~40%까지 자족용지로 확보했다. 기업유치를 위해 일부 면적은 도시첨단산단으로 지정한다.

도시첨단산단으로 지정하면 취득세 50% 감면과 5년간 재산세 35% 감면 등의 혜택이 있다. 조성원가로 토지를 공급한다.

지역별 산업 수요분석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 산업 도입, 앵커기업 유치전략 수립 등에 대한 전문기관 연구도 진행 중이다.

남양주 왕숙은 경제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GTX-B 노선을 중심으로 도시첨단산단, 창업지원센터 등 자족·업무용지를 복합개발한다.

자족·업무용지와 주택단지는 S-BRT 등 대중교통과 퍼스널 모빌리티 등 신교통 수단으로 연계한다.

왕숙2는 문화중심도시로 경의중앙선역 중심으로 공연장(아레나) 등 복합문화 시설을 집중 배치한다. 지구 남측에는 자족기능과 연계된 첨단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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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왕숙 특화전략

하남 교산은 중부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한 지구 북측에 자족·업무용지를 집중 배치해 창업 생태계가 형성된 하남 스마트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철 3호선 신설역을 중심으로 지구 중심으로 흐르는 덕풍천과 금암산 등을 활용한 배산임수형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광주향교 등 기존 문화역사 단지와 신규로 조성되는 역사문화박물관, 한옥 특화단지 등을 연계한 역사문화테마파크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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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교산 특화전략

인천 계양은 노후 제조업 중심의 지역산업구조 재생을 위한 첨단산업 일자리를 유치한다. 인천시는 면적의 2/3 정도를 도시첨단산단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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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양

교통이 편리한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S-BRT 두 개 노선을 건설해 북측노선은 지구 내 박촌역(인천1호선) ∼ 일자리·자족단지 ∼ 김포공항역(5·9호선 등) 연결, 남측노선은 박촌역 ∼ 주거단지 ∼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대곡소산선/GTX-B)을 연결할 계획이다.

과천은 선바위역 및 양재천, 막계천변 수변공간을 활용한 주거단지를 배치한다. 화훼종사자 재정착 지원을 위한 화훼복합유통센터를 건설 할 계획이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수도권 30만호 계획 중 절반 정도가 지구지정을 마쳐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선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세부 개발계획은 지구계획 수립과정에서 전문가, 지자체,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구체화시키고, 원주민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최대한 정당보상을 받고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 첫 청사진 공개…바이오·AI 도시첨단산단도 추진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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